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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단 가격은 꼭 물어보고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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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란후어터에 도착하니 몽골 친구가 반겨준다.

다른 말을 하는 우리가 신기한지 한참 동안 같이 논다. 

봉으로만 된 미끄럼틀을 타는 법도 가르쳐 줬다.

역시 아이들이 노는 데는 말이 필요 없다.

역 앞 놀이터에서 잠시 놀면서 어디로 갈까 생각 중인데 20원짜리 여관을 소개해 주겠다며 다가온 택시기사가 있어 호의로 생각하고 흥정 없이 택시를 탔다가 낭패를 봤다. 여관 몇 군데와 호텔을 들르더니 6원 하는 택시비를 50원이나 내라 한다.

85일간 중국 여행을 하며 택시를 몇 번 타 본 경험으로 어느 도시는 5원, 어디는 6원, 베이징은 10원, 청두는 9원, 쿤밍은 7원, 지도를 짚어가며 이야기를 해도 막무가내다.

100원짜리 여관급 호텔을 소개해 주고는 거기서 자란다. 욕심이 담긴 호의였구나!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20원을 주고 먼지를 털듯 택시기사를 쫓아버렸지만 운전석에 앉아 우리를 지켜본다.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꼬치구이 집을 지나 다른 여관을 찾아 나서니 택시기사도 떠난다.

조금 걸어가니 여관이 있다. 경찰서 앞이라 도 좋다. 여차하면 경찰을 불러 여행자 등기를 하고 자면 되니 좋다. 

여관 주인은 의외로 영어를 조금 한다. 국제도시여서 그런지 여행자 등기도 쉽다. 말이 통하니 흥정도 쉽고 화장실이 딸린 널찍한 방을 싸게 구했다.

이곳에도 꽃이 피고 지고 무척이나 더운 날씨다. 비가 적어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사람들은 나무를 살리기 위해 물을 주고 가지를 자르고 무슨 약을 바른다.

아무렇게나 심어놓아도 잘 자라는 한국은 정말 축복받은 땅이다. 아이들도 머나먼 나라에서 땅을 파고 무언가를 심는다.

아이들의 꿈인지 희망인지 모를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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